뭐든지 형편이 없다는 말이 나에게 딱 어울리는 수식어다. 2007년 한해동안 어느것이 성공적이었던가 꼽아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왠지 모든 상황이 나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 매우 힘든 시기다.
나는 작년이 그런줄 알았다. 올해는 더 심하다.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도 잘 보이지 않는다.
모든 상황이 2002년과 비슷하다. 어떻게 하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가지 다른 것이 있다면, 그때와는 다른 의지가 있다.
말하자면, 실패는 실패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는 것.
그때는 모든 것이 힘들고 서러워서 죽어버리고 싶었다. 마치 죽음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면해 주는 면죄부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2005년은 사람이 힘들었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힘들었고, 마음대로 될 것 같은것이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
2006년은 일이 힘들었다. 연륜이 있다고 생각한 일들이 제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 문제 투성이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었다. 한마디로 방패없이 맨 앞에선 시위 진압반 같았다.
2007년은 총체적으로 힘들었다. 가정도, 학교도 그리고 어디에도 아군이 없다. 완전히 나 혼자 얇은 옷 한장 걸치고 지옥 한가운데 뛰어든 것 같다.
이런 가운데 무엇하나 디디고 서야 할 것인지 잘 보이지 않는다. 어렵고 힘들다는 말이 딱맞다.
그런데, 마음은 힘이 들지 않는다. 이제 뭔가 바뀔 것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반에서 꼴찌인 학생 같고, 인생의 낙오자 같다. 그게 좋은 출발선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더 잃을 것이 없는 것 같은 느낌. 건강이 남았고 이로 인해 배운것도 더 늘었다.
무엇을 하던 지금보다 조금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더 고생하자. 하지만 이 전 처럼은 아니다. 나는 올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1. 아무도 내 친구가 아니다. 나는 나 홀로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2. 위험 징조를 발견하면 시간을 가지고 해결하자. 미룬다고 해결될 일은 없다.
#3. 가능한한 많은 정보를 구하라. 필요하다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라.
#4. 하루하루 매일 노력하라. 문제 해결은 분명히 답이 있다. 기분이 나쁘다고 감정에 치우치면 답이 보이지 않는다.
#5. 잘 될 것이라고 스스로 믿어라. 믿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6. 미래를 그리고 그것에 투자하라. 현재의 나는 미래의 원인. 지금 나쁘다고 해서 가만히 있으면 나쁜 시기만 계속될 것이다. 오늘의 노력이 미래를 바꾼다.
#7. 정말 대단한 것은 하루 이틀만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반대로 정말 대단한 것은 하루아침에 무너지지않는다.
#8. 나는 꼼꼼한 성격도 아니고, 게으르고, 충동적이며, 머리쓰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제어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문제가 계속 생길 것이다.
#9. 스승들의 말을 실현하기 어렵다면, 네 나름대로 해결할 방법을 찾아라. 안될 것 같다고 그만두는 것 보다 훨씬 낫다.
#10. 나는 어제 보다 뛰어나다. 나의 상대는 나다.
남이 나를 욕하거나 기분나쁘게 해도 나는 그것으로 인해 정말 나쁜 사람이 되지 않는다.
정말 나쁜 것은 내가 개선해야 할 것을 방치하고 있는 것.
나는 바뀐다.
Posted by up4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