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이건 머.
오덕 오덕 한 ...이야기.
일전에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라는 애니 끝에 나오는
정말 사실감 넘치는 댄스를 포스트 한 적이 있었다.
몇번 그 애니 보다가 좀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아 구독을 그만 두었는데,
마지막 댄스 장면은 흥미가 있어서 여러번 본 적이 있다.
근데 요즘 이 동영상이 전세계적으로 유행처럼 번저나가 이들을 따라한다는 것이 재미있는 점인데..
이 포스트는 여기 에서 가지고 온것임을 미리 밝혀둔다.
전차남에서부터 그 존재가 수면위로 떠오른 저 오덕의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해야 할지 난감해 지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필자도 나름 중고등학교때 애니를 끼고 살았고, 그게 참 좋아서 미대가면 저거 실컷 볼 수 있겠지 했던 적도 있는데...
그때 참 로도스섬 전기나, 일본판 뉴타입을 줄줄 꿰고 있고 당시 OVA라고 하던 여러 일본 애니를 쉽게 구할 수 있던 친구들이 어찌나 부러웠던지 말이다.
그런데 그게 시간이 좀 지나니까 이해가 안가더란 말이지. 군대 갔다오고 직장생활 좀 해보고 나니 저 반응이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연구실 한 구석에 건담이 먼지가 쌓여서 놓여있긴 하지만, 건담 애니를 보는게 흥분되었던게 아니라 단순히 만들어 보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기에도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어렸을때는 기성세대가 이런 문화를 소프트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 개탄하고, 애니메이션을 영화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에 전투적인 의견을 펴곤했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오덕후 애들이 자신들 의견을 소중히 여겨달라는 것으로 밖에 안보이는건. ...허허 어쩔수 없는건가...싶기도.
아니 애니의 수준이 과거와 다르게 월등히 높아졌긴 하고...
문학적 가치도 분명히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렇게 따라할 필요까지는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나도 저런 부류였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이래서는 안되는 건 알지만) 민망하거나 부끄러운 기분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문화에는 분명 우열을 가리기 어렵고, 선진과 후진이 없는 것이 사실이긴 한데,
무엇이 저런 행태를 얄팍하다 생각하고, 부끄럽게 느끼게 만드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도 도저히 잘 모르겠다.
이래 저래. 과거 만화반 활동하면서 애니를 끌어안고 살았던 그때
그시간에 공부 더 열심히 하면 좋은 인생 살았을까 하며 자문해 보았지만,
얼마전 개봉한 심슨의 한장면처럼 '그래도 인생 잘살았어!'라고 소리치며 만화책을 끌어안는 만화광과 다를바 없는 결론을 낸다.
그래도. 일본애니를 보면서 나는 좀 다르다라고 생각했달까. 남들과의 차별성을 가지기 위한 몸부림이었달까.
Posted by up4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