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5 [독일여행 2009] 차창 밖으로 보이는 독일 시골풍경 (1)
2008/06/14 음식 - 믿을 것과 못믿을 것에 대한 단상.
뮌헨에서 짧은 관광후, 중앙역으로 돌아왔다. 기차시간은 좀 남았지만, 교수님 허리도 아픈것 같고해서 빨리 돌아가고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기차시간을 걱정한 교수님은 택시를 타고 돌아가자고 했다. 택시타고 약 5분 정도 달려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 라커에서 짐을 찾았다.
독일에서 편리하다고 느낀 것은, 역마다 라커시스템이 잘 되어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서울역이나 중요한 역도 라커가 있지만, 이곳은 라커의 공간이 정말 정말 컸다. 동전을 바꾸어 주는 곳도 바로 옆에 있어서 활용이 편리하게 여겨졌다.
호텔에서 짐을 찾아와, 기차를 타는 곳으로 들어섰다. 한국과 독일의 기차 시스템은 약간 다른데, 큰 차이점이라면 굳이 티켓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플랫폼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플랫폼 구성이 단순해서, 사인만 잘 따라가면 원하는 기차를 탈 수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 사인만 잘 따라가기가 다소 어럽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한국과는 달리 문자 중심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독일은, 문자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외국인의 경우 어려움을 많이 느낄 수 밖에 업는 구조라는 것.
우리나라에선 플랫폼으로 들어서는 곳에 게이트 하나, 그리고 정보를 표시하는 판 하나 이렇게 되어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가령 어떤 정보를 보는데 어려움 없이 대충 짐작한데로 움직여도 된다는 말씀. 그러나 독일은 게이트 자체가 없고, 역에 들어서면 바로 플랫폼이기 때문에, 내 열차가 어느 열차인지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전광판이라는 전광판에는 모두 신경을 기울이고 있어야 한다.
모든 정보를 한번에 보여주는 정보판을 찾기도 어렵지만, 찾았다 하더라도, 내 열차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면, 시간을 대조해 보는 수 밖에는 없다. 힌트가 적은 셈이다.
어쨌든 플랫폼에 가보니 우리가 타야할 열차가 대기되어 있었다. 시작은 뮌헨에서 하는 건 알겠는데, 이넘이 스투트가르트에서 정차를 하는지 안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물론 서울 사람들도 하행, 상행, 부산쪽, 광주쪽, 강원쪽 이렇게 다들 다르다는 것을 열차를 몇번 타봐야 알듯이, 이쪽은 훨씬더 복잡하면 복잡했지 쉽지 않기 때문에, 내가 미리 뽑은 표에 나온 정보로 열심히 추리해보는 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독일에서의 열차표는 자리를 지정하지 않으면 보통 언제든 열차를 바꿔 탈 수 있는 구조이고, 하루동안 유효하다. 이점은 매우 편리하다. 게다가 모든 자판기에서 열차 시간표를 프린트 아웃 할 수 있다.
어쨌든 길게 늘어선 IC앞에 서서 어디에 타야 하는지 한참을 추리한 끝에, 이부분이 1등칸이고, 우리가 타야 할 곳은 1등칸에서 약 15번 객차만큼 떨어진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사이에 무수히 내리고 오르면서 짐을 들고 훈련아닌 훈련을 해댔다.
겨우 차에 오르고 나니, 좌석마다 예약 여부가 표시되어있고, 어디까지 가는지가 나타나 있을 것이라는 용기의 말이 생각났다. 용기 말대로 그점을 명심하면서 따라가니, 어렵지 않게 내가 타야 할 자리가 맞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자리에 올라 짐을 정리하자 바로 열차가 출발한다.
다행이다.
교수님의 특징중 하나는 발차 시간 30분 전에는 역에 가 있어야 심리가 안정되는 분이라는 점이다. 그것이 괜히 생긴 조바심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여유있게 역에 도착해서 자리를 찾아보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에 등어리가 사늘하게 식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표를 검침하는 사람이 와서 바코드 인식기로 내가 한국에서 출력한 표를 스캔하고 크래딧 카드로 정산하였다. 과연 과거에 인터넷이 발전하지 않았을때 어떻게 검침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중에 아내가 이야기 해주었지만, 독일은 철저히 개개인의 양심에 맡기는 시스템을 따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에야 이러한 개인적인 준법정신이 디지털로 확인되는 시기였지만, 그전에는 그냥 사람들이 하도록 내버려 두었다고 생각하니, 시스템 차원에서 본 다면 분명 수익이 많이 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창은 금방 독일의 시골 풍경들을 보여주었다. 파아란 하늘과 넓게 펼처진 풍광들은 유럽의 자연이 어떤지 보여주고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에서 그토록 비참한 전쟁을 일으켰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
달마이어에서 산 치즈를 꺼내서, 복도로 통하는 문을 닫은 다음, 둘만 앉은 공간을 만끽하며 와인과 치즈를 맛보았다. 역시 냄새가 지독할 수록 맛있는 것이 치즈다. 메주도 그렇지만 말이다.
From German trip 2009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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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5 12:58 Trackback 0 Comment 1

아마도 이번 2008년은 음식으로 시끄러운 한해가 아닐까 생각이든다.


소고기를 먹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닭고기등을 먹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햄,등 가공식품을 먹어야 하는가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

우유를 많이 마시면 독

탄산음료는 성격에 문제를 일으키고

새우깡에는 생쥐머리가 들어갔다는 둥...등등등...

너무 많아서 무엇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잘 모를 지경이다.

엊그제는 한 식당에 갔는데 식당에서 아주머니가 음식을 서빙 하시면서 조언을 하셨다.

이 음식은 비타민 0 과 0이 많이 들어있으니 많이 먹으라,

이 음식은 ---에 좋으니 많이 먹으라고 친절한 해설도 덧붙이신다.

세상은 마치 약과 독으로 나뉘어져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곰 곰히 생각해보았다.  아마도 인간이 유사이래로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학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온것이 먹어도 되는 음식과 안되는 음식 그리고 약이 되는 것과 해가 되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아마 그 정점은 비교적 최근인 화학의 발전일 것이다. 화학은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일에 큰 기여를 했다.

아니 그보다 더 대단한 일은 약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약이야 무엇을 달여 먹이는 뜸을 뜨는, 물리적 자극하는 행사하는 요법을 이용한다. 그것이 부작용이 없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사실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화학처럼 꼼꼼히 증상을 비교 분석해서 치료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tacit한 지식에 기대어 있는 이미지를 많이 풍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양식의 화학적, 물리적 원리를 기반으로 한 약학은 화학적인 작용으로 몸속의 메커니즘을 이용, 이것을 효과적으로 그리고 부작용없이 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되겠다. 양약이 부작용에 대한 실험과 결과를 데이터로 분석하고 축적하고 있으므로 어떠한 종류의 부작용이 있는지 비교적 명확하다고 하겠다. 어떠한 위험이든 관리되고 방지될 수 있으면 우리는 믿을 수 있다.

이러한 화학적 원리와 검수를 음식에서도 적용한 것이 바로 '검역'이 아닐까 생각한다. 음식도 몸에 들어가 소화와 영양흡수, 축적의 메커니즘을 활용하는 것이므로 약학의 발전은 바로 검역 시스템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좀더 생각을 깊게 해보면 이러한 검역시스템과 시장 경제원리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 제품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많아지면 대량생산으로 이어지고 ,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동일한 품질을 보증하는 동일한 제품을 생산해낼 수 있어야 한다. 이중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시장에서 퇴출된다. 실제로 그러한 사례는 많을 것이라고 본다.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만약 저들중 정말로 먹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면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다.

우유를 마시는 이유는 우유에 필적할만한 획득이 용이한 가공식품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아무리 두유를 업그레이드 해봐야 우유를 따라잡지 못한다. 우유를 따라 잡지 못하는 이유는 같은 성분을 과학적으로 '못' 만들어서 라기 보다는 만드는데 '돈'이 많이 들어서다. 그리고 그 우유가 몸에 문제를 일으켰다면 그건 우유만을 많이 먹었기 때문이겠지. 약이든 음식이든 과도한 편식은 좋지 않아요.

설탕이 든 음식을 먹고 문제가 생길 확률은 위에 열거한 다른 것이 일으키는 문제 보다 높을 것이다. 설탕은 정말 문제적 식품이긴 하지만 이도 사회적 요구가 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설탕이 든 음식- 과자를 밥으로 먹으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다. 정말 주전부리로 적당히만 먹으면 무슨 문제가 생기겠는가.

물론 개인적으로 설탕에 대해서는 약간 부정적인 생각이 많다. 모든 인간사가 다 그렇거니와 설탕을 위해 정말 수없이 많은 노예들이 인격적 천대를 받으며 죽어나갔다는 것은 귀족 중심이었던 잔혹한 서양사를 대표하는 것이다. 암튼 다시 프랑스 혁명 만세.

소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이 생긴다는 미신도 그렇다. 소고기를 한점만 먹어도 광우병에 걸린다는 것도 그렇다. 시스템을 못믿으면 이런 말들이 횡행 하는 거다. 미국 소들은 죄다 광우병이 걸린 것으로 포장하는 언론도 그렇고, 무조건 반대를 외치도록 선동하는 내 주위사람들도 내눈에는, 그저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들로 보인다.

나는 오늘 점심으로 햄버거를 먹었다.

식사를 제때 할 수 없을때.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게 하는 것은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 사회적 시장 구조 시스템과 자본주의,

그리고 광우병에 걸렸는지 안걸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A급의 프라임 쇠고기가 아니라 30개월이 지난 완전 저질 젖소고기라도 일단 먹고 병은 안걸린다는 판정을 내려주는 검역 시스템으로 인해, 안심하고 쇠고기 패티를 만들어 파는 버거킹 덕분이다.

또, 정말 몸속에 들어가 몸을 산성으로 바꾸고 (세상에 그런 말이 어딨나?), 금속의 녹을 제거하는 최고의 세척제인 콜라를 얼음을 섞어 밍밍하게나마 마실 수 있도록 해준 식약청 덕분이다. 정말 콜라가 몸을 망가뜨린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없겠지?

내 허리에 군살이 생긴것은 운동을 안해서이고,

내가 집중을 못하는 것은 내 스스로 집중하는 훈련이 게을러서이다.

내가 몸이 안좋은 것은 몸을 관리하는데 적절한 운동과 균형있는 식사를 안해서이지

절대 탄것을 많이 먹어서도 아니고, 주변에 암을 유발하는 원자력 발전소가 있어서도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또 어떠한 위험이 드러날지는 모르겠지만, 무조건적인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불신은 잘못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 국민의 의사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게 만들어진 정치시스템에 대한 분노가 소고기라는 과장된 사건으로 인해 방아쇠가 당겨졌다는 것이다.

나의 정치적 견해는 아직도 이렇다.



대한민국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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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4 13:04 Trackback 0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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