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옴 라이터를 받아서 써봤습니다.
위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참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마음도 고요해지고.
맥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일기장으로 쓰실 용도로 하나 구매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Posted by up4201


오늘 옴 라이터를 받아서 써봤습니다.
위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참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마음도 고요해지고.
맥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일기장으로 쓰실 용도로 하나 구매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Posted by up4201
스투트가르트에 있으면서 최고의 호사는 아마도 호텔이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저렴한 가격에 - 물론 행사 가격이긴 했지만- 2명이 머물면서 사우나와 뽀지게 차려진 아침식사를 다시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안타깝기 까지 하더군요. 호텔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
일전에 이야기 했듯이 교수님이 워낙에 바지런한 분이시라, 스케줄에 늦지 않도록 짐도 바리바리 싸 놓고, 체크아웃 해서 정산도 끝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사고를 치고 마는 군요. 걸어서 스투트가르트 역까지 가면서 뭔가 빠진게 없나 다시 한번 보는데, 아뿔싸.... 제 배낭을 두고 온 것이었습니다! 걷기만 15분을 했는데 그 동안 전혀 기억해 내지 못하다니!
기차시간은 15분이 남았습니다. 어떻게든 뛰어서 가더라도 되긴 될 것 같은데, 여행이라는게 또 모르는 변수가 많은 지라. 얼른 트랙에 교수님을 모셔드리고 부랴부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택시를 타는 것! 바로 택시로 뛰어가 스투트가르트의 르 메리디앙 호텔로 가자고 했습니다.
교통 체증이 있을 시간이라 차는 약간을 돌아 좀더 빠른 길을 택해 온 것 같더군요. 어쨌든 도착해서 자초지종을 카운터에 설명하니 카드키를 내줍니다. 방에 가보니 다행이도 배낭이 그대로 있습니다. 가방을 매고 다시 뛰어 나와 보니 방금 도착한 다른 택시가 이제 막 나가려고 하던 찰라.
택시를 막아서고 미안하지만 지금 스투트가르트 메인 역에 갈 수 있냐고 하니 뚱뚱한 운전사 아저씨는 슈어 라고 해주었습니다. 번개같이 달려 역에 도착하니 기차 도착 3분 전. 또 달리고 달려 플랫폼까지 가니 상기된 교수님 얼굴이 멀리서도 보이더군요. 제가 플랫폼에 도착함과 동시에 DB ICE가 미끄러지듯 들어옵니다. 다행히 이번 칸은 1번칸. 저번처럼 어디서 타야되는지 몰라서 헤메지 않아도 되더군요.
한참을 욕을 얻어먹으면서 기차에 올랐습니다. 짐을 줄여라. 뭐가 이렇게 많냐. 하나로 만들어라. 네네. 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늘 가방갯수를 세어두는데 오늘 아침엔 뭐가 그리 급한지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끌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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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German trip 2009_1 |
독일 기차에서 가장 좋은 것이라고 느낀 것은 내가 가는 행선지가 좌석위에 나타난 다는 점입니다. 자리를 미리 예약한 경우 이런 특권이 있습니다. 대신 가격이 비싸긴 하지요. 약 2유로 정도 더 줘야 합니다. 동시에 제가 앉는 자리가 맞다는 하나의 확인 서류 같기도 하구요. 기차에 오르고 나니 1번칸의 어드벤티지, 조종칸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꺼내 찰칵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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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German trip 2009_1 |
특실은 아니지만, 특실같은 쾌적함이 있어서 좋더군요. 사람도 별로 없고. 다만 한 여자분이 전화를 하는데 매우 거슬리게 시끄러웠습니다. 그다지 웃고 떠드는 분위기는 아니었으나, 뭐랄까 서양인들에게서 몸에 밴 체질적 친절함이 없더군요. 그때 독일인 친구가 일전에 한 말이 떠올랐습니다. 기차 내에서는 대체로 조용히 이야기 하지만, 전화통화를 할때는 약간 목소리가 높아지는게 독일인의 특성이라고 말이죠. 사실 그런거야 한국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흥미로운 이야기는 통화할때는 다들 그냥 참는다는 겁니다. 왜 그런가 나중에 알았는데, 대체로 유럽이나 미국 사람들은 가급적이면 통화를 길게 하지 않습니다. 간단한 대답만 하고 끊는 거죠. 독일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번도 길게 통화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습니다. 정말 무정할 정도로 말을 내뱉고는 끊습니다. 이메일도 두세줄 안넘기죠. -물론 그래도 인사할거 다 하고, 상대방 기분 안상하게 하는데는 일가견이 있습니다.- 아마도 문화적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여자분은 통화를 길게 하는 것은 아닌데, 짧게 여기 저기 자주 합니다. 분위기를 보아하는 비즈니스때문인거 같아요. 영어도 했다 독어도 했다 왔다 갔다 하더군요. 영어로 대화할때는 어떤 서류 가방이 제대로 도착하지 않은 모양인지 어디로 가져다 달라 등등의 이야기가 간혹 들렸습니다. 한 20여분이 넘는 통화 끝에 잠잠해지더군요.
ICE의 멋진 점 중의 하나는 바로 전 좌석에 꽂을 수 있는 전원 아웃렛이 있다는 것! 돼지코가 모든 좌석에 있기 때문에 노트북을 쓸 사람들은 편안히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좋은가요. 최근 KTX2 역시 이런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스투트가르트의 행복한 여정을 뒤로하고, 퀠른을 향해 달렸습니다.
Posted by up4201
저는 맥북 프로 17인치 코어 듀오 2.16기가 사용자 입니다.
그동안 종종 과열되었을때 멈추는 증상이 있었는데, 이들을 모두 애교수준으로 만들어버리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배터리가 팽창한 것이지요. 폭발이라고도 할 수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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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Ordinary days |
사진아래 왼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뭔가 부풀어 올라 알루미늄 케이스를 비집었습니다. 다행히 배터리 자체는 정상작동하는지 완충되었다는 램프가 들어와 있군요. 하지만, 40여분 정도 밖에 못쓰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냥 컴이 퍽하고 꺼집니다.)
사실 제가 노트북을 2006년에 구매했고, 그 이후에도 문제가 발견되어 리콜이 있었습니다.
현재 쓰고 있던 배터리는 2007년 무상 교환 프로그램이 있어 리콜을 한번 했던 것이었습니다. 올해로 그 배터리로 4년째를 접어들고 있는데 이렇게 문제가 생겼군요.
그건 그렇고 노트북 자체는 아주 내구성이 대단합니다. 몇번 떨어뜨리기도 하고, 커버쪽은 깊이 찍히기도 했는데 이제 5년차를 넘어서고 있는 노트북 치고는 쌩쌩 잘만 돌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과열시 멈추는 증상이 있지요. 이건 아마도 시스템 노후+프로그램들이 복잡해져서 그런 때문인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새 generation으로 바꿔줄때가 되었는데 다시 300여만원을 들여서 새 17인치를 살지 아니면, 그냥 작은 걸 살지 고민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다음주에 대전 탄방동에 가서 AS가능 여부를 알아봐야 겠습니다.
Posted by up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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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German trip 2009_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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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German trip 2009_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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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German trip 2009_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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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German trip 2009_1 |
Posted by up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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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p4201
통섭을 읽다가 다음의 구절을 발견했다.
어떤 뇌과학자들은 정신 생활에 관해 내가 지금까지 구성해 놓은 유물론적인 설명을 반박할 것이고 부적절하다고 판정할 것이다. 종합의 운명은 늘 그런것이다. 여러 가설들 중 특정한 가설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나는 정직한 중개인이 되려고 노력했다. 즉 내 선택을 지지하는 자료들이 가장 강한 설득력과 상호 일관성을 갖도록 핵심적인 견해들을 찾아보았다. 하지만 격동기를 거치고 있는 이 분야에서 검토해 볼 만한 다른 모델들과 가설들을 소개하고 그것들을 명료하게 구분하는 작업은 책 한권으로는 부족하다. 내가 잘못 선택한 부분에서는 틀림없이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이 장에서 무시당한 과학자들에게 사과하지 않을 수 없다. 한 관찰자가 미숙하게 생략을 한다고 해서 인정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이론들이 한순간에 사라지지는 않는다. 나도 그쯤은 안다.
얼마나 겸손하고 신뢰감 넘치는 설명인가? 통섭의 저자 에드워드 윌슨은 자신의 책을 쓰면서 줄곧 자신은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적절히 지지해 주는 적합한 이론들을 골라내서 썼다는 것을 강조한다. 물론 책 말미에는 그 저자와 주요 이론의 리뷰어들의 이름이 나와있다. 또한 입문자를 위해 친절히 어떠한 책을 보고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해설되어있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학자도 이러하거늘 도올은 어떠한가.그가 쓴 것을 책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Posted by up4201
Posted by up4201
마치 묵직한 고목을 잘라 만든 뭉툭한 악기에서 나올 법한 그 깊은 저음과 울림. 그리고 결코 밝을 것이 없는 기타 선율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오래간만에 아내가 묵혀둔 테입을 틀어보니 김민기의 아침이슬이 나온다.
대중적으로 말하자면 양희은이 부른 것이 훨씬 인기가 있었지만, 원래 나의 마음속의 아침이슬은 원작자인 그가 부르는 것이다. 끓은 곰국같은 목소리로 아쟁처럼 떨어가면서 부른 그 노래는 나의 중학시절과 대학시절을 잇는 스크롤바와 같다.
대학생이라는 것, 그리고 앞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을 자유로운 삶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동경을 가지고 있을때, 중학교 음악 선생님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었다. 물론 말로 알려준 것이 아니라 김민기의 음악으로 그것을 알려주었다. 참 전교조틱한 분이셨는데, 그녀가 들려준 노래는 음악시간에 아주 아주 생뚱 맞을 법한 [사계]와 [연못] 이었다. 16절지 갱지에 철필로 눌러써 인쇄하여 나누어준 악보의 노래는 우리의 음악책에서 마주하던 것과는 매우 다른 것이었다. 음악책에 나오던 노래들이 가곡위주로 꿈나라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면, 그녀가 나눠준 갱지 안에는 나도 겪어 보지 못한 민초들의 어눌한 삶이었다.
어린 마음에 특히나 충격이었던 두 노래는 나중에 거북이가 리메이크했을때 다시 리마인드 되었는데, 그들이 밝게 부른 것에 대해 다소 못마땅했던 기억이 있다. 왜냐하면 사계의 가사를 4절까지 들어보면, 눈물이 울컥 거리면서 목이 메는 노동 환경에 대한 비릿한 고발들로 이뤄져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암울한 가사를 전달하는 희망적인 멜로디는 나로 하여금 이 노래를 만든 사람이 도대체 누구일까 계속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것은 연못도 마찬가지였다. 깊은 산 오솔길 옆~ 하면서 동요처럼 시작하는 이 노래는 중반부를 지나면 갑자기 어두워지며 무척 무서운 씬이 묘사된다. 대학생들의 노래란 바로 이런 것일까 경악한 적이 있었다.
내가 대학을 들어간 1995년은, 참으로 특이한 시대였다. 지금 486으로 넘어간 전투적 선배들과는 거리가 있고, 이들의 유산을 어물쩍 이어받은 4-5살 윗 선배들이 아무렇지 않게 예비군복에 막걸리를 들이키며 두꺼비 진로 소주를 강권하고 있었고, 선배들이 마땅찮은 우리들은 이상한 전통을 없애는데 혈안이 되어있었다. 정말 전투적이고 암울했고, 최루냄새 가득했던 날들은 끝나가고, 평화가 도래하면서 어깨에 힘잡는 선배보다는 밥과 커피를 잘 사주는 선배들을 더 멋있게 보아주던 시대로 넘어갔다. 나는, 말하자면 X세대 였으며, 신세대라고 주장하였으나 본디 배운 선배들과 다니기 위해서 서울로 올라가면 (내 학교는 조치원이었다.) 홍대 뒷골목의 허름한 술집이거나, 대학로 뒷 피막골이 호강의 전부로 여기던 사람이었다.
그의 음악을 들으면, 나는 내 피의 색깔이 무엇이었는지 분명해 지는 느낌이다. 나는 분명 내 후배들과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다. 후배들은 만화를 더 많이 보던 세대였고, 나는 뉴스만 틀면 데모하던 광경과, 3김들이 싸우는 내용들이 더 많이 나타난 광경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 처럼 보다 즐거운 청소년기를 못보낸 것은 아니다. 쉽게 말해 문화적으로 어느쪽으든 이동할 수 있는 시대적 특권을 타고 난 것이 바로 지금의 30대 초중반이다.
테잎을 뒤집어 넣으면서 나는, 아침이슬과 상록수에 얽힌 추억의 비주얼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영원히 제도권 위로 나올 것 같지 않던 언더그라운드의 김민기는 이제 뮤지컬계의 스타다. 뿐만아니라, 박세리 덕분에 운동권 노래라고 치부했던 상록수를 군대에서도 매일 들을 수 가 있었다. 심지어 장사익씨의 노래는 노무현 정부때 더 인기를 잃은 듯 한 느낌이다. 은밀히 숨어서 듣는 매력이 없기 때문일까? (절대 그럴 필요 없는 노래인데도 , 그가 가진 운동권 스러운 분위기 때문일듯 하다.)
나는 홍상수영화가 좋다. 박찬옥감독 영화 '질투는 나의 힘'도 좋다. 홍상수와 박찬옥 감독 영화는 매콤하고 답답한 삶의 현실과 혼돈 속에서 각 정치적 계급이 다른 개개인들이 벌거벗고 부딧히는 모습들이 주요 내용들로 나온다. '오 수정'에서 까실한 뒷골목에서 어설프레 수정을 안으며 개걸스레 작업질을 해대는 모습도, 어줍잖게 검은 봉다리에 먹을걸 싸가면서 후배를 배웅하는 모습도, 그리고 피막골에서 고갈비를 젓가락으로 헤비며 막걸리는 먹는 그 모습도 다 나도 겪고 내 동료들도 한번쯤은 겪어본 것이라고 생각한다. 질투는 나의 힘에 나오는 캡틴큐. 옷은 멀멀하게 입었지만, 그래도 귀에 듣는 것은 메탈을 들어야 하는 젊은이. 사실 어디에도 김민기의 노래는 나오지 않지만, 그의 노래가 어느 한부분에라도 차지할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낀다. 김민기의 노래는 생명력이 길어서, 시대가 변화한다 해도, 고독하고 절망스러운 실수와 패배 그리고 암울한 경재력에 자신을 경멸하는 분노를 사회적으로 내뿜으려 했던 어떠한 세대와도 질기게 어울리는 노래들이다.
그래 그것이 90년대다. 고소영의 '언니가 간다'에서 바랬던 그 90년대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의 앞 세대들이 그러했듯이 나도 영화, 음악, 미술과 오래된 신문에서 찾아내지 않으면 찾을 수 없는 추억들이 되었다. 김민기의 노래는 세대별로 어떠한 추억을 만들어 낼까. 방송에서는 서태지가 나오는 동안, 조용히 혼자 있고 싶을때 듣게되었던 김민기의 노래들. 지금의 후배들은 이 감수성을 알까.
Posted by up4201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증거들이 그렇다고 말하는 동안 나는 그것을 믿어야 한다. 신념이란 잘못된 것을 보고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내가 그른 것이 밝혀지면 깨끗하게 인정하는 것이다. [나는 1류가 되고 싶었다. 나는 2류가 아니다. 나는 무통이다.]
- up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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