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에서 박사 자격시험 치르기

카이스트의 산업디자인과 박사과정은 입학일을 기준으로 1년 이후부터 2년이 되는 시점 이내에 박사 자격시험을 치뤄야 합니다.

자격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별도의 서류 전형을 제출해야 하는데,

이 서류 전형에는 현재 관심을 가지고 있고, 차후 박사 논문의 주요 주제가 될 연구 골자를 작성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본 문서는 내부 공유를 위해서 정리한 것이며, 아래 내용은 존칭을 생략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더욱 더 유용한 내용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사 자격시험은 어떠한 시험인가?박사 자격시험은, 박사 학위를 받고자 하는 학생이 자신이 카이스트에서 학업, 연구 행위가 일정한 수준을 넘어섰음을 레프리들 앞에서 스스로 증명하는 행위이다.

이때 자격시험의 통과와 실패의 판단 기준은 아래 두가지 증명을 성공적으로 해내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다.

첫번째 증명은 학점(평균 B학점 이상-2009년 현재), 디자인 작업 성과를 측정하여 점수화 하여 자신의 학업 성취와 디자인 능력에 대한 증명이다.

이는 학과사무실에서 해당 서류에 증명할 수 있는 실적들을 첨부함으로써 증명한다.

두번째는,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 일관성있고 논리적인 연구 전개를 할 의사가 있으며, 현재까지 이에 대한 어느 정도의 기본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학과에서 제시하는 9가지 카테고리의 기술서를 제출하고, 3000자 정도의 영문으로 된 연구 요약서를 제출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박사 자격시험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박사 자격시험은, 응시자가 자신의 박사연구에 대해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음을 설명하는 자리이다. 이를 통해 처음 지도 교수와 주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하게 되며, 다른 교수들로부터 학생이 의도하고자 하는 연구의 방향이 올바른지를 조언한다. 평가 기준은 논문 작성수, 연구 기여도, 학업성적, 그리고 9가지의 카테고리의 기술서와 3000자 앱스트랙을 가지고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면접 시험 당일 내용을 정확하고, 분명하게 교수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이때 당락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공적인 통과를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본 작성자가, 시험을 치르고 나서 어떠한 전략이 성공적으로 어필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다. 아래 내용은 교수님들과 다른 연구 동료들이 이야기 한 내용을 토대로 성공적인 전략을 위한 요소들을 구성하여 보았다.

1.연구 주제를 정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지 마라.

박사 연구 주제가 일생 일대의 주제인 만큼, 대체로 학생들은 무엇인가 세상에서 의미있는 연구를 하기 위해 여러 연구 주제들을 고사하곤 한다. 특히 5년이라는 긴시간을 유익하게 보내야한다는 환상으로 자신이 이 연구를 통해 일생일대의 성취하고싶은 거창한 주제를 만들고 싶어한다. 그러나 논문 지도서나, 연구방법론, 또는 박사학위 길라잡이와 같은 책에서는 연구 주제 자체를 일생일대의 전환점으로 삼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연구 주제 접근은 지도교수와 상의후, 지도교수가 지정해 주는 주제를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연구의 주요 성과는 소속된 연구실의 성과와도 관련이 있으며, 연구자재를 활용하여 성과물을 내는 것은 결국 연구실에 공동 귀속되기 때문이다.

본인이 연구를 함으로써 세상에 기여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전문 연구자가 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박사 학위 연구는 학위를 따기 위한 연구능력의 증명이다. 박사학위 논문으로 노벨상을 타거나 세계적인 연구자가 되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2. 정리를 해야 정말 집중해야 할 부분이 보인다. 일찍 정리를 시작하라.

박사 자격시험을 치르려면,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연구 주제를 설명해야 한다. 앞으로 어떠한 연구를 할 것인지에 대해 설득하는 최초의 노력이 될 것이다. 본인도 교수들의 무수한 질문을 들으면서, 내가 생각한 주제가 쓸모없는 주제가 아닌가 자괴감에 빠졌다. 결과는 통과였지만, 더욱 더 많은 과제를 얻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연구 주제를 정리하려는 노력이다. 이 노력이 없으면 연구는 진전되지 않는다. 특히 교수들에게 이제 막 고민을 끝낸, 정리되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연구주제를 들고 발표하는 것 만큼 고통스럽고 창피한 일은 없다.

조언해 줄 수 있는 것이라면, 가능한 한 빨리 매를 맞으라는 것이다. 일을 미루지 말고 서둘러서 연구 주제에 대한 초안을 작성하고, 지도교수와 상담하도록 한다. 어떠한 것이든 한번에 완벽한 것이 나오지 않는다. 좋은 논문일수록 많은 엄격한 수정을 거쳤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연구주제를 정리하다 보면, 막연히 가지고 있던 생각이 체계를 가지고 정리가 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정리가 시작되면, 그 동안 눈에 띄지 않던 문제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인간이 하는 일은 모두 어려움이 있다.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이러한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했느냐이지, 어떻게 어려움을 피해나가는가 가 아니다. 지도교수에게 호되게 혼났다면, 혹은 민망할 정도로 챙피를 당했다면, 그것이 매우 좋은 신호라고 생각하라. 그리고 다시 도전하고 또 도전해서 정리하라. 그래야 심사 당일날 가슴을 펴고 교수들을 자신있게 대할 수 있다. 이제 막 정리한 원고를 들고 들어가 발표하는 도중 오류를 발견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DNA의 나선 구조를 발견하여 노벨상을 탄 제임스 듀이 왓슨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성공적인 학위를 얻고 싶으면, 심사장에서 인신공격을 하는 교수들의 모욕적인 질타를 잘 참으라 라는 것이었다. 중요한 것은 학위를 따는 것이니까. 전략적인 생각을 하는게 중요하다.  

3. 이것은 과정이다. 마지막이 아니다. 계속 수정한다.

자격시험은 박사 과정을 마치는 시험이 아니다. 오히려 박사 과정을 본격적으로 수행하려고 하니, 적어도 그 능력이 있는지 평가해달라는 것과 거의 같다. 따라서 연구 계획서를 제출할때, 마치 앞으로는 수정되지 않는 법전을 다룬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초고를 쓰고 나면, 지속적으로 눈에 띄는 오류를 찾아내고 계속 고쳐야한다. 교수들에게 보여주는 문서는 어느정도 이해가 가능하도록 정리된 것이어야 하겠지만, 그것이 호된 비판을 받았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도 없다. 이것은 앞으로 어떻게든 변화할 수 있는 것 이라고 스스로 마음을 먹고, 계속 연구를 해나가면서 바꾸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사실 이러한 과정이 바로 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이다.

논문 시험 실전 중요 체크

강조하면 중언부언이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 분야의 전문가이고, 누구도 나만큼 알지 못한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만큼의 지적 자부심이 있어야한다. 그리고 설명하는 내용이 모두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늘 쉽지 않다. 우리는 대부분, 중요한 발표일에 내용을 잊어버리거나, 사소한 부분에서의 오타를 발표중간에서야 알아채곤 한다. 그러므로 리허설과 설명을 자주 해보아야 한다. 제일 좋은 방법은 원고를 제출하기 이전에 논문 시험 발표 연습을 두어번 해보는 것이다. 남에게 보여줄 요량으로 준비하게 되면, 보다 객관적 견지에서 자신의 행위가 어떻게 보이는지 스스로 비추어 생각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논리적 완성도는 비약적으로 발전한다.

시험 당일에는 가능한한 최악의 태클들이 다 들어올 수 있음을 늘 자각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교수님들의 성향도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시험 당일날 발표도 많은 시간 동안 준비해야 한다.

논문 시험에서 중요하게 준비해야 할 것들.

1. 문장의 명확성

설명하고자 하는 문장과 생각을 매우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오해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함.

2. 용어의 정확성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할 것. 가능한 한 논문이나 정의를 찾아내고 자신의 생각과 같은지 여러번 검증할 것.

3. 의미 있는 레퍼런스

관련이 있고 충분히 의미가 있는 레퍼런스들을 활용하도록 한다. 레퍼런스만으로도 연구가 잘 되었는지 아닌지 알아보기 쉽다는 점을 주지할 것.

4. 좋은 제목과 앱스트랙

좋은 제목은 논문의 요약이라고 볼 수 있다. 논문을 잘 쓰는 사람은 100페이지에 달하는 논문도 짜임새 있어야 하고, 그것을 정리한 20페이지의 저널 논문도 짜임새 있어야 하며, 500자 정도의 앱스트랙도 그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하고, 결론적으로 제목 한 문장으로도 내용을 다 담을 수 있는 사람이다.

5. 이 연구가 무엇이 새로우며 왜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설명하는 문장을 100번 생각하라.

기초적인 연구이든, 응용 실험의 연구이든, 발명이든간에 제일 중요한 것은 이 논문이 기존의 연구들과 차별화 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할 수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할 만한 가치는 언제든 비판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박사 과정의 논문은 차별화가 생명이다. 차별화는 뭔가 새로운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저 의미 있는 것이지만, 누구도 하지 않은 것 을 말한다. 그것은 새로운 기술의 유행에서도 발견되지만, 과거의 오래된 주제에서도 나올 수 있다. 간혹, 연구 주제에 대해 설명하려고 하면, 키워드가 나오자 마자 설명도 하기 전에 아 그것은 2년 전쯤 유행했던 것 아닌가라는 말을 들을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유행했다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발견한 학술적으로 유용한 것이다.

연구는 발명과 다르다.”

스케줄

  1. D-31 핵심 연구사안을 명백하게 정리하기. 가급적이면 연구 주제, 결론등을 지도교수와 논의하여 정리하기.
  2. D-28 핵심 연구사안과 관련된 레퍼런스들을 미리 정리하기.
  3. D-24 논문자격시험 서류 제출을 위한 서류 아웃라인 작성하고 다듬기 1차 탈고수준으로 정리. 가급적이면 연구 주제, 문제, 결론으로 제시될 것들이 무엇인지 핵심 연구 사안을 깔끔한 문장으로 정리하기.
  4. D-22 제출 서류의 아웃라인을 교수님과 함께 확인하고 정리하기.
  5. D-21-14 제출 서류 2 탈고.
  6. D-13 제출 서류 2차 탈고 및 논리적 흐름에 대한 재고 하기. 가능하면 동료와 함께 스크리닝 할 것.
  7. D-12 지도교수와 만나 논의할 수 있도록 글 작성 완료 하기.
  8. D-11 작성된 서류를 중심으로 지도교수와 만나 논의 하기 (레퍼런스가 모두 있지 않아도 됨).
  9. D-10 지도 교수 지적 사항 정리하고 재 조정하기.
  10. D-9 제출 서류를 읽어보고 마지막으로 논리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11. D-9 제출 서류 첨부 및 레퍼런스 정리 확인하기.
  12. D-8 제출 서류 오타 이상한 표현 조정하기.
  13. D-7 제출 서류 지도 교수와 2번째 컨펌 하기.
  14. D-6 교수님들께 제출할 논문 제출하기.
  15. D-6 발표자료 제작하기. 가급적이면 만들면서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두기.
  16. D-4 제출 서류의 오타와 잘못된 표현은 없는지 확인하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학과 사무실에가서 미리 확인하기.
  17. D-3 동료들 앞에서 발표 자료 리허설 하기.
  18. D-3 제출 서류들 첨부 자료 확인하기.
  19. D-2 지도교수 앞에서 발표 자료 리허설 하기.
  20. D-2 지도교수의 지적사항을 정리하기.
  21. D-1 발표 자료 파일의 오타가 없는지 확인하기.
  22. D-1 발표 자료 숙지하고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몇분동안 설명할 것인지 훈련(보통 12분내로 마무리.)하기.
  23. D-1 발표 자료 리허설 : 표현이 잘못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것은 없는지 다시 확인하기.
  24. D-1 프린트 아웃 확인하기. 참여 교수 수에 맞는 프린트물 복사.
  25. D-0 발표 자료 파일의 에러가 없는지 확인하기.
  26. D-0 좋은 목소리와 자신감으로 발표하기. 교수들이 착석하는 곳에 음료수와 간단한 다과를 놓는 센스.
  27. D-0 지도교수님과 향후에 관하여 논의 하기.
  28. D-0 지적 사항들 리스팅하고 전략적으로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고민.
  29. D+1 조언을 해준 교수님들 중 난해한 교수님들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 (매우 중요!)
  30. D+2 참석해준 교수님들께 찾아가 감사의 인사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간단히 전달 (매우 중요!!)


참고로 29항과 30항은 앞으로 자격시험을 지나, 박사 프로포절로 이어지는 교수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정략적으로 많은 교수들로 부터 지지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Category:박사자격시험

Posted by up4201

2009/07/05 16:44 2009/07/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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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증거들이 그렇다고 말하는 동안 나는 그것을 믿어야 한다. 신념이란 잘못된 것을 보고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내가 그른 것이 밝혀지면 깨끗하게 인정하는 것이다. [나는 1류가 되고 싶었다. 나는 2류가 아니다. 나는 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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