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번 2008년은 음식으로 시끄러운 한해가 아닐까 생각이든다.


소고기를 먹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닭고기등을 먹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햄,등 가공식품을 먹어야 하는가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

우유를 많이 마시면 독

탄산음료는 성격에 문제를 일으키고

새우깡에는 생쥐머리가 들어갔다는 둥...등등등...

너무 많아서 무엇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잘 모를 지경이다.

엊그제는 한 식당에 갔는데 식당에서 아주머니가 음식을 서빙 하시면서 조언을 하셨다.

이 음식은 비타민 0 과 0이 많이 들어있으니 많이 먹으라,

이 음식은 ---에 좋으니 많이 먹으라고 친절한 해설도 덧붙이신다.

세상은 마치 약과 독으로 나뉘어져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곰 곰히 생각해보았다.  아마도 인간이 유사이래로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학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온것이 먹어도 되는 음식과 안되는 음식 그리고 약이 되는 것과 해가 되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아마 그 정점은 비교적 최근인 화학의 발전일 것이다. 화학은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일에 큰 기여를 했다.

아니 그보다 더 대단한 일은 약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약이야 무엇을 달여 먹이는 뜸을 뜨는, 물리적 자극하는 행사하는 요법을 이용한다. 그것이 부작용이 없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사실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화학처럼 꼼꼼히 증상을 비교 분석해서 치료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tacit한 지식에 기대어 있는 이미지를 많이 풍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양식의 화학적, 물리적 원리를 기반으로 한 약학은 화학적인 작용으로 몸속의 메커니즘을 이용, 이것을 효과적으로 그리고 부작용없이 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되겠다. 양약이 부작용에 대한 실험과 결과를 데이터로 분석하고 축적하고 있으므로 어떠한 종류의 부작용이 있는지 비교적 명확하다고 하겠다. 어떠한 위험이든 관리되고 방지될 수 있으면 우리는 믿을 수 있다.

이러한 화학적 원리와 검수를 음식에서도 적용한 것이 바로 '검역'이 아닐까 생각한다. 음식도 몸에 들어가 소화와 영양흡수, 축적의 메커니즘을 활용하는 것이므로 약학의 발전은 바로 검역 시스템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좀더 생각을 깊게 해보면 이러한 검역시스템과 시장 경제원리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 제품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많아지면 대량생산으로 이어지고 ,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동일한 품질을 보증하는 동일한 제품을 생산해낼 수 있어야 한다. 이중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시장에서 퇴출된다. 실제로 그러한 사례는 많을 것이라고 본다.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만약 저들중 정말로 먹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면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다.

우유를 마시는 이유는 우유에 필적할만한 획득이 용이한 가공식품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아무리 두유를 업그레이드 해봐야 우유를 따라잡지 못한다. 우유를 따라 잡지 못하는 이유는 같은 성분을 과학적으로 '못' 만들어서 라기 보다는 만드는데 '돈'이 많이 들어서다. 그리고 그 우유가 몸에 문제를 일으켰다면 그건 우유만을 많이 먹었기 때문이겠지. 약이든 음식이든 과도한 편식은 좋지 않아요.

설탕이 든 음식을 먹고 문제가 생길 확률은 위에 열거한 다른 것이 일으키는 문제 보다 높을 것이다. 설탕은 정말 문제적 식품이긴 하지만 이도 사회적 요구가 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설탕이 든 음식- 과자를 밥으로 먹으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다. 정말 주전부리로 적당히만 먹으면 무슨 문제가 생기겠는가.

물론 개인적으로 설탕에 대해서는 약간 부정적인 생각이 많다. 모든 인간사가 다 그렇거니와 설탕을 위해 정말 수없이 많은 노예들이 인격적 천대를 받으며 죽어나갔다는 것은 귀족 중심이었던 잔혹한 서양사를 대표하는 것이다. 암튼 다시 프랑스 혁명 만세.

소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이 생긴다는 미신도 그렇다. 소고기를 한점만 먹어도 광우병에 걸린다는 것도 그렇다. 시스템을 못믿으면 이런 말들이 횡행 하는 거다. 미국 소들은 죄다 광우병이 걸린 것으로 포장하는 언론도 그렇고, 무조건 반대를 외치도록 선동하는 내 주위사람들도 내눈에는, 그저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들로 보인다.

나는 오늘 점심으로 햄버거를 먹었다.

식사를 제때 할 수 없을때.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게 하는 것은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 사회적 시장 구조 시스템과 자본주의,

그리고 광우병에 걸렸는지 안걸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A급의 프라임 쇠고기가 아니라 30개월이 지난 완전 저질 젖소고기라도 일단 먹고 병은 안걸린다는 판정을 내려주는 검역 시스템으로 인해, 안심하고 쇠고기 패티를 만들어 파는 버거킹 덕분이다.

또, 정말 몸속에 들어가 몸을 산성으로 바꾸고 (세상에 그런 말이 어딨나?), 금속의 녹을 제거하는 최고의 세척제인 콜라를 얼음을 섞어 밍밍하게나마 마실 수 있도록 해준 식약청 덕분이다. 정말 콜라가 몸을 망가뜨린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없겠지?

내 허리에 군살이 생긴것은 운동을 안해서이고,

내가 집중을 못하는 것은 내 스스로 집중하는 훈련이 게을러서이다.

내가 몸이 안좋은 것은 몸을 관리하는데 적절한 운동과 균형있는 식사를 안해서이지

절대 탄것을 많이 먹어서도 아니고, 주변에 암을 유발하는 원자력 발전소가 있어서도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또 어떠한 위험이 드러날지는 모르겠지만, 무조건적인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불신은 잘못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 국민의 의사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게 만들어진 정치시스템에 대한 분노가 소고기라는 과장된 사건으로 인해 방아쇠가 당겨졌다는 것이다.

나의 정치적 견해는 아직도 이렇다.



대한민국 지못미.

Posted by up4201

2008/06/14 13:04 2008/06/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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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증거들이 그렇다고 말하는 동안 나는 그것을 믿어야 한다. 신념이란 잘못된 것을 보고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내가 그른 것이 밝혀지면 깨끗하게 인정하는 것이다. [나는 1류가 되고 싶었다. 나는 2류가 아니다. 나는 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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