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고행2
어제는 그 학생과 다시 만났다. 카이스트에 오고 싶다고 상담을 했던 그 학생이다.
만나기 전에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내가 요즘 겪고 있는 문제 즉 실행에 있어서 무기력에 빠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가 독려와 감시를 해주는 팀의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라면 서로 매일 독한 스케줄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을 보다 끈기있게 버텨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 때문이다.
자기 계발 도서를 보면 대체적으로 좋은 스승을 만나 지속적으로 자극을 준 경우나 스스로 자기의 자극을 위해 고군 분투하는 내용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내가 스승이 된다는 것도 자기 앞가림 수준을 벗어나야 건의 할 수 있는 문제 인것 같고, 그렇다고 이렇게 전투적으로 나서는 애를 난 잘 모르겠으니 알아서 해라 라는 식으로 방관만 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결국 서로 솔직하게, 앞으로 해야 할일들을 리스트 업 하고, 각자가 낙오자가 되지 않게 독려하는 팀을 만드는게 어떨까 하는 게 아이디어.
간단한 제안인데, 직접 해보니 만만찮다. 어제는 약 2시간동안 2년후에 정말 이루고 싶은 일들을 적어보고 다시 1년, 3개월, 1개월 이렇게 나눠 보았는데, 욕심은 많고 신경써야 할일들도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반면 학생은 신난듯 여러가지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서로 힘든 일일 것임을 강조했는데, 별로 와닿지 않는 건지,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것인지 다소 잘 모르겠다.
사실 카이스트로 온다는게 쉬운일은 아니다. 나야 행운의 행운의 케이스였지만, 이 친구가 카이스트로 온다면 그건 정말 대단한 성공이 아닐 수 없다. 영어도 문제지만, 제일 시급한 문제는 어떻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구체적으로 밝혀내는가 하는 성장의 문제.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그 열정을 끝날때까지 유지시키는가이다.
이에 대한 책들은 정말 차고 넘친다.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서로 힘을 낸다는 것도 어렵지만, 끝까지 신뢰의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도 어렵다. 그간 읽었던 여러 서적의 내용들을 종합해서
1. 문제를 분명히 SMART의 기법으로 정의하기 2. 하루 해야 할 분량을 정확히 알아보고 자신의 한게를 파악하기 3. 하루하루 매일 성취한 내용을 적어보기
이렇게 3가지로 해야 할일들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
싸이월드를 통해 서로의 매일 이야기를 적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실 매일 매일 글을 쓰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일이고, 힘든일이다. 어떨때는 매일 적지 않은 것을 편치 않게 생각하거나, 죄책감으로 확대시켜 결국 도망가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도 있었기 때문에, 가급적으로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즐겁게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중 하나이다.